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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Good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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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는 꼭 화성까지 가야할까? - 무빙 투 마스Moving to Mars
내용

 

우주를 복사한 디자인

 

지난 2월 23일까지 런던의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무빙 투 마스Moving to Mars〉는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의 역할에 주목한 전시다. 그 첫 시작은 ‘화성 상상하기’다. 실물 크기의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한 유럽우주국(ESA)의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와 화성의 열악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다감각의 설치물이 낯선 곳으로의 안내를 도와준다. 이후 두 번째 섹션에서는 나사가 디자인한 푸드 트레이, 갈리나 발라쇼바가 디자인한 러시아 우주선 인테리어, 레이먼드 로위가 참여한 우주정거장 등을 소개하며 우주로 떠나는 여정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조망한다. 한편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국의 하셀Hassell 스튜디오가 기술 전문 회사 EOC(Eckersley O’Callaghan)와 선보인 실물 크기의 거주지이다.

나사가 주최한 ‘3D 거주지 공모전’에 선정되기도 한 프로젝트로, 화성의 표토를 사용해 자율 로봇이 그 외관을 짓게 하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안에 3D 프린트로 만든 가구, 태양열 담요와 수경 재배법,스피루리나재배시스템등을 배치함으로써 단순히 기지가 아닌, 집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뮤지엄의 수석 큐레이터 저스틴 맥귁Justin McGuirk은 “우주 디자인이란 결국 지구의 지속 가능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화성이라는 극한 환경에서의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곧 지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국의 디자이너이자 과학자인 알렉산드라 데이지 긴스버그Alexandra Daisy Ginsberg가 살아 있는 식물로만 채워진 화성의 모습을 제안한 ‘와일딩 마스Wilding Mars’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인간이 꼭 화성에 가야만 하는 걸까?” 

 

파일 M.1587088793.3916.7.jpgM.1587088793.3916.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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