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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Good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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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피로를 날리는 디자인 - 우루사 리미티드 에디션
내용

우루사 BI의 곰을 '뉴트로'로 재해석하다.

 

피곤에 지친 회사원의 뒷모습에서 곰이 연상되는 건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피로회복제 우루사 덕분이다. 귀에 익은 내레이션을 우렁차게 외치며 금방이라도 피로를 잡아먹을 듯한 곰은 우루사의 상징이다. 그리고 올해, 우루사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깜짝 변신을 꾀하며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으로 이미 소셜 미디어상에서 다양한 인증샷을 양산하는 중이다. 이번 에디션은 대웅제약 이노베이션 디자인센터가 총괄 기획을 맡아 진행했으며, 조인혁 작가와 협업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1961년 우루사 출시와 더불어 이어져온 BI와 함께, 활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키 비주얼이 눈에 띈다. 기존의 우루사를 대표하던 포효하는 강한 곰 이미지를 탈피하고, 강하지만 재치 있는 곰 일러스트레이션을 개발했다. 곰의 아우트라인, 얼굴 모양, 손 각도, 약을 먹고 있는 입 모양과 표정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일러스트레이션이 이번 에디션의 핵심이다. 우루사의 상징인 투톤 연질 캡슐을 복용하고 있는 하얀 곰, 알통 포즈로 활력을 뽐내고 있는 검은 곰은 판화 방식으로 가벼운 캐릭터 느낌을 배재하고 정통성에 위트를 더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의약품 특성상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적당한 무게감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고풍스러운 휘장으로 곰을 감싸고 골드와 실버의 메탈릭한 소재를 사용한 패키지가 그것이다. ‘120 캅-셀’, ‘리미티드 에디-숀’과 같은 표기를 복고풍 서체로 표현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 우루사가 제작한 캐릭터는 패션 브랜드 지이크와 협업해 티셔츠, 슬리퍼, 양말로도 재탄생했다. 소비자에게 60년 전통의 브랜드 우루사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접점을 만들고자 한 시도였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제약업계에서도 일찌감치 디자인의 가치를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한 대표적 기업으로, 이노베이션 디자인센터에서 제품의 통합적인 디자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1961년에 탄생한 우루사 또한 지속적인 효능 개발은 물론 패키지와 연질 캡슐의 컬러까지 꾸준히 디자인의 변화를 도모했다. 이번 우루사 에디션은 이제 다소 식상한 이미지가 될 수 있었던 뉴트로 디자인을 제대로 사용한 정석이라 할 만하다. 60년간 유지해온 브랜드의 정통성을 위트 있게 재해석한 감각적인 디자인은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뉴트로 디자인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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