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공간·가구 디자인 고약한 심보(대표 변재홍), simbo.kr
운영 시간 11:00~18:00(일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7
인스타그램 simbo_taste

건축 스튜디오 ‘고약한 심보古樂韓 Simbo’는 그 이름부터 흥미롭다. ‘한국의 옛것을 향유하는 마음’이라는 의미로 그 철학에 맞게 전통과 시대정신을 담은 디자인을 추구하며 한옥 리뉴얼 프로젝트도 상당수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변재홍 고약한 심보 대표는 평소 건축과 디자인, 오브제, 음악에 이르는 자신만의 취향을 키워왔다. 그리고 최근 ‘심보의 취향’이라는 이름의 한옥 공간을 선보였다. 이곳은 고약한 심보의 세컨드 공간이자 디자인 랩이기도 하다. 변재홍 대표에게 한옥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이다. 내부는 프리츠 한센, 루이스 폴센, 아르떼미데, 브리온베가, 허먼 밀러의 가구를 비롯해 잉고 마우러의 ‘아카 주키Aka Zuki’, 폴 헤닝센의 PH 램프 1/1, 베르너 판톤의 VP Globe 500 파이 등 디자이너의 취향이 반영된 가구와 오브제로 가득 채웠다. 변재홍 대표는 심보의 취향에 대해 ‘서양 건축가가 디자인한 의자, 조명은 시대를 반영하고 그 시대를 초월한 오브제가 한옥 속에 뒤엉켜 묘한 밸런스를 이루는 공간’이라며 전통과 서양의 이데올로기적 오브제가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누구나 부담 없이 들러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 제품을 고즈넉한 한옥에서 마음껏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꽤나 매력적이다.